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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인사이】‘무일재(無逸齋)’의 하루를 말하다  
   2021-07-16 06:01:56 | 조회 : 520
‘무일재(無逸齋)’의 하루를 말하다
** ‘무일재(無逸齋)는 서경[書經]에 나오는 말로 ‘군자는 안일에 빠지지 말아야 할 것을 깨우치는 곳’이라는 뜻입니다.

2021년 5월 4일 문화채널, 천인(天人)사이

글/ 구위(穀雨)

[밍후이왕] 청나라 황자의 교육제도는 강희제 때 정해졌습니다. 황자와 황손은 6세 때부터 서재에서 공부했습니다. 황자들은 매일 새벽 5시에 일어나 오후 6~7시까지 공부했습니다. 1년 중 휴가는 새해 첫날과 그 전 두 차례 반나절뿐이었습니다. 춥든 덥든 매일 똑같았습니다.

황자와 황손들이 공부하는 서재는 창춘원(暢春園)의 ‘무일재(無逸齋)’에 있었습니다. 서재의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자손들이 노는 것을 좋아하거나 안일하지 말아야 한다는 의미에서 ‘무일재’ 라 한 것인데 한가하게 놀거나 향락을 추구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즉 이곳에서는 안일이라는 것이 없었습니다. 강희제는 ‘정훈격언(庭訓格言)’에서 밝혔습니다. “무릇 사람의 몸을 수양하고 성품을 다스림은(修身治性) 모두 평소의 신중함에 있다. 짐은 6월의 몹시 심한 더위(大暑)에도 부채를 쓰지 않고, 머리의 관(冠)을 벗지 않는데, 이는 모두 평소에 스스로 방종하지 않았기에 할 수 있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이런 뜻입니다. ‘무릇 몸과 마음을 다스림(修身養性)은 평소의 사소(些少)한 동작(動作) 하나하나(一擧一動)에 나타나며, 일상의 작은 일에서 시작된다. 나는 한여름인 6월의 찌는 듯한 날에도 부채를 부치지 않고, 모자를 벗지 않는데, 이는 내가 평소에 자신을 엄격하게 단속하며 방종하지 않았기 때문에 비로소 이렇게 할 수 있는 것이다.’

‘무일재’의 하루

황자들은 학업에서 엄격한 요구가 있었습니다. 강희제는 늘 황자들의 학업 상황을 수시로 검사(抽查)했고, 그들의 무예를 검사했습니다. ‘강희기거주책(康熙起居註冊)’과 다른 서적에는 황자와 황손들이 공부한 구체적인 상황이 잘 나와 있습니다. 다음은 강희 26년(1687년) 6월 10일, 황자들이 서재인 ‘무일재’에서 하루 동안 공부한 상황의 기록입니다.

인시(03~05시), 황자가 서재에서 공부하는데, 전날의 공부를 복습하며 스승이 오기 전, 수업 준비를 한다. 

묘시(5~7시), 스승(만주어 스승 달합탑, 중국어 스승 탕빈)이 교실에 와서 황자들의 숙제를 검사하고, 교과서의 본문 외우기를 시작한다. 한 자도 틀리지 않으면 계속해서 다음 부분을 공부할 수 있고, 한 단락을 정해주면 계속해서 외운다. 다음날 또다시 검사를 한다.

진시(7~9시), 강희 황제가 조회를 마치고 곧바로 ‘무일재’에 와서 공부 검사를 시작한다. 주로 암기 검사를 하며, 현재 배우고 있는 부분과 같은지 보는데, 수업을 시작하자마자 본문의 암기 검사부터 한다.

사시(9~11시), 초복에다 해가 중천에 뜨니 뙤약볕이 불과 같다. 황자들이 공부할 때는 부채 사용을 금지하고 단정히 앉게 한다. 글쓰기 연습을 시작하면 모든 황자에게 100번을 쓰게 한다.

오시(11~13시), 점심 때가 된다. 점심식사 후, 계속 글쓰기를 자습한다.

미시(13~15시), 황자들이 무일재 앞 정원으로 이동해 체육을 시작한다. 그곳에는 활과 과녁이 있으며, 씨름과 무술 등도 배운다.

신시(15~17시), 강희 황제가 다시 무일재로 와서 책을 임의로 펼쳐 시험을 친다. 황자들은 순서대로 나아가 암송과 설명을 한다.

유시(17~19시), 무일재 앞에서 활쏘기 연습을 한다. 강희 황제가 모두에게 차례대로 쏘게 하니 각 황자의 성적이 서로 다르다. 다시 스승들에게 쏘게 한다. 이어서 강희 황제가 친히 활을 쏘니 백발백중이다.
강의가 끝나면 수업을 마친다. 이것이 바로 황자들의 하루입니다.

강희제가 60년을 하루같이 정무에 힘쓰다

강희 황제는 재위기간이 61년으로 중국 역사 기록 이래 가장 오래 집권한 군주입니다. 국력을 키우고 백성을 행복하게 하여 천년에 한번 나옴직한 제왕 즉 ‘천고일제(千古一帝)’라 부릅니다. 강희제를 시작으로 청나라 황제들은 매일 어전에서 정무를 보았는데, 특별한 상황이 아니면 예외가 없었습니다. 강희 18년에 베이징에서 대지진이 발생했지만, 강희제는 아침 일찍 어전에서 정무를 처리했습니다.

어전에서 정무를 처리하는 시간은 원래 봄과 여름에는 유시(아침 6시), 가을과 겨울에는 진시(아침 7시)였습니다. 나이가 많은 신하들은 어전의 정무에 참석하기 위해 매일 한밤중에 일어나 서둘러 궁궐로 향했습니다. 오랜 시일이 지나자 많은 사람이 견뎌내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황제에게 조회 시간을 늦춰달라며 여러 차례 글을 올렸습니다.

대신들이 거듭 간청하자 강희제는 적절한 조치를 취했습니다. 폭우나 폭설이 내릴 때, 또는 심한 무더위와 추위가 기승을 부릴 때에 아뢸 일이 명확하게 없다면 일시적으로 조회 중지 주청(임금에게 아뢰어 청하던 일.)을 올릴 수 있게 했습니다. 60세가 넘은 연로한 신하는 날마다 오지 않아도 되며, 2~3일마다 와서 상주하게 했습니다. 그러나 강희제 본인은 “이미 30년 동안 정무를 보는 것이 규칙이 되어 날마다 어전에서 일을 처리하지 않으면 불안을 느꼈고, 3~4일만 쉬어도 권태에 빠질 것이 두려워 끝내 그럴 수가 없었다.” 강희제는 매일 정무를 보는 것을 견지했습니다.

긴급한 일이 생기면 강희제는 항상 밤새워 지시를 내렸고, 절대 지체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황제는 천하의 가장 중요한 일에만 관여하며, 일부 작은 일에는 반드시 관여할 필요가 없다’는 말에 반대하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선언했습니다. “황제가 일을 처리하면서 잠시 부주의하면 천하에 번거로움을 만들어 낼 수 있고, 잠시 부주의하면 후세에 재난을 남길 수 있다. 작은 일에 부주의하면 큰일에 해를 끼친다.”

강희 15년(1676년) 여름, 황하의 제방 관리를 소홀히 하여 범람이 잦았습니다. 황하의 가장 중요한 부분을 파악하기 위해 강희제는 여러 차례 직접 현장을 살폈고, 열심히 연구했습니다. 그는 배를 타고 하류의 맹진(孟津), 서주(徐州), 숙천(宿遷), 비주(邳州), 도원(桃源), 청구(清口) 등지를 조사했습니다. 또한 직접 중류의 산서(山西), 섬서(陝西), 내몽고(內蒙古), 영하(寧夏) 등지를 시찰했습니다. 또 횡성보(橫城堡, 현재의 닝샤 인촨시 둥난)에서 배를 타고 황하의 중류까지 22일 동안 수천 리를 항해하며 “이르는 곳마다 자세히 살피지 않는 것이 없었다.”고 했습니다.

중국 역사상 수리건설(水利建設)에 관심을 가진 사람이 그 뿐은 아니었으나, 직접 여러 차례 수리(水利)사업을 힘써 실천하며 자세한 상황을 연구하고 해결 방안을 제시하여 치수(治水)사업을 잘 할 수 있었던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학자는 매일 반드시 한 걸음 나아간다.

강희제는 후세 사람들에게 열심히 공부하여 정진하며 조금도 태만하지 말라며 누차 훈계했습니다. 그는 “ ‘역경’에 이르기를 ‘나날이 새로워지는 것을 훌륭한 덕이라 한다.’라고 했으니 학자는 날마다 반드시 한 걸음 나아가야 하며, 시간을 헛되이 보내서는 안 된다.” 라고 말했습니다. ‘역경(易經)’에는 “나날이 새로워지는 것은 매우 아름다운 일, 혹은 일종의 지극히 고상한 품성이라 할 수 있다.”라는 구절이 있습니다. 공부를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마땅히 날마다 진보가 있을 것이며, 그래야만 시간을 헛되이 보내지 않게 됩니다.

‘강희교자정훈격언(康熙教子庭訓格言)’에는 이렇게 쓰여 있습니다. “세상 사람이 모두 안일을 추구하고 일을 싫어하나, 짐은 항상 일을 하면 편안했도다. 만약 편안하고 한가로움에 빠져 있었다면 안일하다는 것을 모르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일이 생겼을 때 견딜 수 없었을 것이다. 자고로 ‘역경(易)’에 이런 말이 있다. (天行健,君子以自強不息) ‘하늘의 운행이 굳건하니, 군자는 스스로 힘쓸 뿐 쉬지 아니한다.’ 이로써 알 수 있듯이 성인(聖人)은 수고를 복으로 여기고, 안일을 화(禍)로 여기노라.” 뜻인즉 이렇습니다. ‘세상 사람이 모두 편안함을 좋아하고 고생을 싫어한다. 그러나 나는 오히려 늘 멈추지 않고 열심히 일해야 무엇이 편안함인지 안다고 생각한다. 만약 안일만 탐낸다면 사실상 무엇이 안일인지를 전혀 체득할 수 없고, 고생을 해야 할 때는 오히려 감당할 수 없을 것이다.’ 그는 성인들이 모두 힘든 일을 열심히 하는 것을 일종의 복으로 간주했고, 안일을 화로 간주했다고 생각했습니다.

강희제는 일생을 이렇게 스스로 격려했고, 직접 정무를 돌보는 데 있어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질병이나 3대 명절 또는 중대한 변고가 발생할 경우 외에는 거의 하루도 빠진 적이 없었습니다. 그는 만년에 자신의 인생을 회고하면서 감개무량하게 재위 61년을 이렇게 이야기했습니다. “부지런히 애쓰며, 주의 깊고 신중했다. 아침과 저녁으로 겨를이 없었고, 일찍이 조금도 느슨한 적이 없었으며, 수십 년을 하루같이 몸과 마음을 다했다.” 강희제의 일생을 개괄하면 이 말은 꼭 맞으며 허튼 곳이 없습니다.

강희제는 자신의 하나하나의 말과 행동(一言一行)으로써 마음과 행실을 바르게 닦아 수양(修身)하고 덕으로 다스려 후세사람들에게 모범이 되었습니다. 그는 중화 전통문화의 보물 중에서도 한마디로 정의할 수 없는 고귀한 정신적 자산입니다.

 

원문발표: 2021년 4월 21일
문장분류: 문화채널
원문위치: https://big5.minghui.org/mh/articles/2021/4/21/423564.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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