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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명혜주간 제88호 【전통문화】  
   2008-06-26 17:56:30 | 조회 : 5842

 

한글판 제88호

 

【신전문화(神傳文化)】

明慧週刊 2008년 3월 14일―2008년 3월 20일

금운치원(琴韵致遠)

글 / 지진(智眞)

중국의 고금(古琴 거문고와 유사한 중국 전통의 현악기)은 음악을 연주하는 악기일 뿐만 아니라 유구한 역사 전승과 풍부하고도 심후한 문화적 내포가 있다. 중국 고대의 문인과 사대부들은 거문고를 수신제가치국평천하(修身齊家治國平天下)의 이상적인 대변인으로 여겼고 심지어 문인(文人)의 상징으로 보았다. 『예기(禮記)』에서는 "선비(士)는 아무 이유 없이 금슬(琴瑟)을 놓지 않는다."라고 했으며, 공자 역시 『논어(論語)』에서 "시(詩)에서 흥하고 예(禮)에 일어나며 악(樂)에서 이룬다."라고 하여 음악을 아주 중시했다.

고금(古琴) 예술은 사상 경지의 아름다움을 추구하며 형식상의 화려함을 추구하는데 흐르지 않아 내재적인 함의를 체험하게 했다. 그 가치는 음악 자체를 초월하며 사람과 자연의 조화를 포함한 천인합일(天人合一)의 우주관, 생명관과 도덕관을 표현했으며 사람들로 하여금 수신양성(修身養性)하고 쌓고 대도(大道)를 깨달으며 사방을 교화시키는 도(道)를 싣는 그릇이었다. 때문에 사람들은 금덕(琴德)과 금도(琴道)를 중시했다.

채옹(蔡邕)의 "거문고를 타다(琴操)" 중의 기록에 의하면 "예전에 복희(伏羲)씨가 금(琴)을 만들어 사악한 것을 물리쳤고 마음이 음란한 것을 방지했으며 이로써 몸을 닦고 성(性)을 다스리며 닦고 천진(天眞)으로 돌아갔다."라고 씌어 있다.

『악기(樂記)』에 의하면 "덕(德)은 성(性)의 실마리이고 악(樂)이란 덕이 드러남이다."라고 했다. 즉, 덕은 사람의 천성이고 악은 덕의 화려한 꽃이라는 의미이다. 고층차의 음악은 천도(天道)의 체현이며 사람들로 하여금 음악을 감상하게 하는 동시에 도덕의 감화를 받게 해 사상경지가 승화되게 한다.

고대의 성현과 명군(明君)은 덕으로 백성들을 교화하고 천도(天道)와 인심에 순응하게 했다. 예를 들면 주공(周公)이 제작한 예(禮)와 악(樂)을 들 수 있다. 한번은 오나라의 공자(公子 역주: 공의 아들이란 의미로 춘추전국시대 때 제후국의 왕자를 지칭) 계찰(季札)이 노(魯)나라를 방문해 주(周)나라의 음악을 감상할 수 있게 해달라고 청했다. [역주: 원래 주나라의 음악은 주나라에서만 연주할 수 있었지만 노나라는 주공이 분봉받은 나라이고 주공이 주나라 왕실에 큰 공을 세운 관계로 특별히 노나라에 한해 주나라의 음악을 연주할 수 있는 특권을 주었다. 때문에 춘추 시대의 노나라는 주나라와 더불어 예와 악이 가장 잘 보존된 곳이다.]

노나라에서는 특별히 악사를 파견해 그에게 ‘제풍(齊風 역주: 시경의 한 편으로 제나라의 풍속을 노래한 것)’을 연주하자, 계찰은 "정말로 아름답구나! 아주 우렁차구나! 정말로 대국의 기세가 있도다. 이것은 동해의 모범이다. 아마도 강태공의 나라일 것이다! 그 앞날을 헤아릴 수는 없다."라고 했다.

이번에는 ‘대아(大雅)’를 연주하자 그는 "광대하도다! 소리가 얼마나 조화로운가? 완곡하면서도 강건하니 아미도 문왕의 절조(節操)와 품행(品行)일 것이다. 주나라의 성세가 바로 이러했을 것이다!"라고 했다.

그에게 순임금의 음악인 소소(韶箾)를 들려주자 계찰은 "완벽하구나! 광대하고 무변(無邊)한 것이 마치 하늘처럼 모든 것을 뒤덮은 것 같고 대지처럼 모든 것을 싣고 있는 것과 같다. 이것은 상천의 성덕(盛德)이 아니겠는가?"라고 했다.

고대인들은 음악을 덕(德)의 음(音)이라고 했고 오직 이런 음악만을 조정에서 연주할 수 있었고, 사방으로 빛을 뿌려 만민을 육성했다.

고금(古琴)은 고대에 군자가 반드시 익혀야 할 악기였다. 악기를 다루는 사람에게는 바른 마음과 정념으로 악기를 다룰 것을 요구했으며 이렇게 해야만 고금을 연주할 때 사람과 신이 서로 조화로운 경지에 도달할 수 있다.

역사적으로 고금을 연주한 인사들은 모두 품행이 고상하고 결백하며 좋은 사람들이었다. 그들은 종종 아름다운 경치를 지닌 곳에서 의표를 단정히 하고 공경하는 자태로 고금을 연주했다. 내심의 맑고 고요함은 담백한 자연과 하나되어 조화를 이뤘으며 인생의 진리를 깨달아 천도를 탐구했다. 마치 혜강(嵇康)이 시에서 묘사한 것처럼 "기러기 나는 것을 눈으로 배웅하며 손은 줄을 연주하노라. 누르고 들어올림에 자유자재하니 헤엄치는 마음 너무나 현묘하구나!"와 같다.

사실 시끄러운 곳에서도 의연히 심령의 정토(淨土)를 확고히 지키면서 청정하고 평화롭게 마음을 분산시키지 않고 거문고를 탔다. 곧 도연명(陶淵明)의 ‘음주(飮酒)’란 시이게 말한 것과 같다.

"結廬在人境(결려재인경) : 변두리에 오두막 짓고 사니
而無車馬喧(이무거마훤) : 날 찾는 수레와 말의 시끄러운 소리 하나 없네
問君何能爾(문군하능이) : 그대에게 묻노니, 어찌 이럴 수 있는가
心遠地自偏(심원지자편) : 마음이 욕심에서 멀어지니, 사는 곳도 구석지다네.”

 마음은 금을 연주하는 근본이며 마음이 바르면 금의 소리도 바르고 마음이 멀면 금의 뜻도 멀다. 또 연주를 듣는 이로 하여금 사상이 감염되어 공명하게 해 음악의 도덕적 내포를 체험하게 하고 금을 연주하는 사람의 기질과 흉금을 감수할 수 있게 한다. 사실 모든 예술은 다 이러하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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